환자를 조롱하는 미국 간호사들의 ‘틱톡 챌린지’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란타에 위치한 에머리 대학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여러 명이 최근 1분 길이의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이들이 올린 것은 환자나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동료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 불쾌함을 느끼는지 말하는 ‘익스(icks·혐오나 불쾌함을 뜻하는 감탄사)’ 챌린지였다.
영상 속에서 한 간호사는 “유도분만을 위해 와서는 샤워를 하거나 먹어도 되냐고 묻는 게 불쾌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호사는 “아기를 안고 있으면서 아기의 무게를 물어보는 (산모가) 불쾌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5분마다 담요를 요구하는 게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간호사도 있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들은 간호사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 “곧 출산해야 하는 임산부로서 저런 반응을 얻게 될까 봐 두렵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간호사들을 비판했다.
해당 영상이 SNS에 퍼지자 병원 측은 인스타그램 입장문을 통해 “틱톡 영상이 무례하고 비전문적인 언급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며 “해당 영상은 우리의 환자와 가정 중심적 치료를 지향하는 우리 (병원)의 가치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당 상황을 조사하고, 영상에 책임이 있는 전직 직원들에 적절히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