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국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장외채권 시장에서 2조400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채권 선호 지속을 확인할 수 있었다.
9일 금융투자협회는 ‘2022년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월 국내 채권금리는 금융당국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시행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11월 말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0월 말 대비 49.6bp 하락했다. 이외에도 5년물 56.6bp, 10년물 57.5bp, 20년물 43.4bp 30년물 38.4bp 50년물 33.9bp씩 감소했다.
11월 채권 발행 규모는 10월 대비 2조 원 늘어난 56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잔액은 국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11조7000억 원 늘어나면서 2609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크레딧시장 경색 등으로 10월보다 9000억 원 줄어든 2조8000억 원이 발행됐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국고채 금리하락과 단기자금시장 불황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확대됐다. 11월 기준 회사채 AA- 3년물 크레딧 스프레드는 175bp로 10월 140bp보다 높아졌다.
한편 11월 ESG 채권발행은 크레딧물 수요 감소로 10월 대비 1728억 원 감소한 3조5303억 원 발행됐고,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6건 4100억 원으로 전년 동월(5070억 원)보다 970억 원 줄었다. 11월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이 발생하지 않았다.
11월 장외채권 거래량은 10월보다 19조2000억 원 늘어난 329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루평균 거래량은 10월 대비 1조4000억 원 줄어든 15조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금융채, 국채, 특수채가 전월 대비 각각 8조3000억 원, 7조6000억 원, 7조1000억 원 증가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조3000억 원 감소했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 간, 자산운용, 기금·공제 등의 장외 채권 거래량은 10월 대비 각각 17조7000억 원, 9조6000억 원, 3조7000억 원이 늘었지만, 외국인은 4조5000억 원 거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장외 채권 거래량은 2조7040억 원이었다.
개인은 회사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특수채, 국채, 은행채 등을 2조4000억 원 순매수하면서 고금리 채권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11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상과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 영향으로 4.03%로 10월 대비 7bp 올랐다. CD 전체 발행금액은 10월보다 2조9000억 원 늘어난 4조2000억 원이었다.
11월 중 적격기관투자자(QIB) 대상 채권은 1건 3546억 원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