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부유층 10명 중 6명 "시중은행 금리 6% 되면 투자자산 예금으로 옮길 것"

입력 2022-12-04 09:00 수정 2022-12-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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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자료제공=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중부유층 10명 중 6명은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6%대를 기록하면 투자자산을 예금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2022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경기변동기의 대중부유층'을 발간했다. 대중부유층은 1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해 고액자산가(부자)와 중산층 사이에 위치한 계층을 뜻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대중부유층에 대한 부의 성장 경로뿐 아니라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인식, 경기변동기에 대응한 자산 관리 계획 등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에 조사한 대중부유층의 평균 총자산은 11억5896만 원(금융자산 2억7591만 원, 부동산 8억5323만 원),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10억4208만 원이다.

대중부유층은 예·적금, 대출 행태에서 금리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 시중금리 추가 상승 여부에 따라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과 속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예금금리가 5%대에 이르면 37.2%가, 6%대에서는 58.1%가 투자자산을 예금으로 옮기겠다고 답해 향후 역머니무브가 확대될 전망이다. 11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4.39%며, 5%대 예금도 등장한 상황이다.

반면 64.9%는 대출금리가 6%대에 달하면 신규 대출을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이뤄지면 가계대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 70%의 응답자는 금리와 물가 상승이 내년까지는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중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의 가치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 인상기에 대해서는 7.1%가 올해까지, 35.5%가 내년 상반기까지, 29.4%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은 8.1%가 올해까지, 28.9%가 내년 상반기까지, 31.7%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년간 주식은 -5.4%, 부동산 -8.3%, 가상자산 -13%의 가격 하락을 내다봤다. 반면 금과 달러는 각각 3.6%, 5.0% 오를 것으로 봤다.

대중부유층의 56.8%는 최근 경기변동 하에서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 이 중 31.9%는 투자·운용 방식을 조정했으며, 28.5%는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로 했다. 17.4%는 경제 동향을 좀 더 관망하기로 했다.

향후 1년간 늘리고 싶은 금융상품으로는 예·적금이 29.0%, 주식 21.2%, 개인연금 14.1% 순으로 선호했다. 거주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13.6%)와 축소(14.3%)의 응답률이 유사했으나, 투자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15.0%)를 원하는 응답자가 축소(11.8%)에 비해 3.2%포인트 많았다. 가상자산은 비중 확대(5.1%)의 응답이 축소(4.0%)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인식하며 장기적인 관점

에서 투자하려는 경향으로 해석했다.

한편, 대중부유층은 부자가 되려면 총자산 70억5000만 원(이 중 금융자산 32억9000만 원)이 있어야 한다고 인식했다. 다만 이들은 생애달성 가능한 최대 자산은 평균 35억4000만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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