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대한상공회의소와 만나 중소·중견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경제협단체와 만나 극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현재 경제 상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국제 정세의 불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복합적인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경영 현장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고통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이날 오 시장은 대한상공회의소의 3개 위원회(서울경제·중소기업·중견기업)를 서울시청으로 초청해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금리는 올라가고 지구촌 한 군데에서는 전쟁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중소, 중견 기업들은 굉장히 위기감을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혁신 과제에 20가지 이상의 건의 사항이 있는데 서울시가 앞장서서 여러분의 어려운 부분을 좀 덜어드릴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위한 펀드, 기술개발(R&D) 지원 확대 등과 관련해 기업 의견을 청취하고, 코로나 이후 계속 침체된 상권 살리기를 위한 명동 상권 재도약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과제들을 가지고 왔다”라며 “저희 상의에서 민간 규제 샌드박스를 3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시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서 경제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협력해 기업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시 차원에서 지원이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는 기업 지원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29일 중소기업중앙회 본사도 찾는다. 간담회에서는 코로나 이후로 여전히 회복이 어려운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 안전 지원 확대, 전기차 충전소 보급 협력,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협동조합 협력체계 구축 등이 논의된다.
현재 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서울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을 위한 추진전략 수립, 교육 등을 지원 중이다.
앞으로 시는 중소기업 성장지원, 소상공인의 경영지원 등 경제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내년 시정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