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에 늘어난 임금 근로 일자리 가운데 80% 정도가 50대 이상 중·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20만5000개로 전년동기대비 62만8000개 늘었다.
전분기(+75만2000개, 2월 기준)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는데 경기 둔화,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9만5000개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47%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이다.
50대(20만9000개)를 포함하면 2분기 늘어난 일자리 10개 중 약 8개(80.2%)는 50대 이상 중·노년층에게 돌아갔다.
그외 40대(7만8000개), 30대(2만5000개), 20대 이하(2만1000개) 일자리도 증가했다. 30대 일자리는 경우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40대가 23.7%로 가장 높았고, 50대(22.7%), 30대(21.4%), 20대 이하(16.1%), 60대 이상(16.0%)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10만6000개) 일지라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건설업(10만2000개), 제조업(7만3000개), 정보통신(6만8000개) 순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 일자리 증감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6만6000개)에서 크게 늘었다. 이어 건설업(5만2000개), 제조업(4만9000개)이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는 정보통신(2만2000개), 숙박·음식(1만7000개), 전문·과학·기술(1만 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성별 일자리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26만2000개, 36만6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성이 56.9%, 여성은 43.1%를 차지했다.
남성 일자리는 건설업(6만8000개), 제조업(4만7000개), 정보통신(3만6000개) 등에서, 여성은 보건·사회복지(8만8000개), 교육(4만3000개), 건설업(3만4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69.1%를, 신규 채용 일자리는 30.9%를 차지했다. 이 중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가 16.9%,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가 13.9% 등이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9만 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