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삼성SDI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클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90만 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두 경쟁사들과 비교해 소극적으로 보였던 자동차전지의 전략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글로벌 OEM들의 배터리 조달처 다원화 추진 및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46Φ 원형, 코발트 프리 NMx, Gen 6 배터리, 전고체전지 등 테크놀로지 로드맵의 앞선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며 “배터리 경쟁력에 합당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IRA의 부품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Stellantis와의 합작법인 조기 완공을 추진 중이다. 광물 조건은 업계 공통적으로 2025년 이후 60% 이상 현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GM 및 Volvo 등과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북미에서 고출력, 고밀도 각형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는 방증인 만큼 성사되면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거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차세대 원형 폼팩터인 46Φ 전지도 조만간 고객 확보 및 수주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고, EV용 원형전지가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며 “Gen 6 배터리는 니켈 함량 91%로 에너지 밀도 700Wh/L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게 되고, IRA 시대 미국 시장 공략의 첨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