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이란 국가 제창 거부ㆍ잉글랜드 무릎 꿇기…인권 한목소리

입력 2022-11-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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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히잡사태’ 정부 항의
잉글랜드, 인종차별ㆍ불평등 항의
케인 ‘원 러브’ 완장은 FIFA 경고에 무산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현지시간) 경기 전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도하(카타르)/EPA연합뉴스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현지시간) 경기 전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도하(카타르)/EPA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잉글랜드와 이란 경기에서 양팀 모두 인권 문제에 항의하는 모습이 나와 전 세계 주목을 끌었다.

2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히잡 사태’에 항의하기 위해 국가 제창을 거부했다.

히잡 사태는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한 사건이다. 이후 이란 곳곳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는데, 당국이 폭력 진압을 하면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도열한 모습을 비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현지시간) 킥오프 전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도하(카타르)/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현지시간) 킥오프 전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도하(카타르)/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는 인종차별과 불평등을 반대한다는 의미로 킥오프 전 한쪽 무릎을 꿇는 의식을 치렀다. 다만 주장 해리 케인은 앞서 성소수자 지지를 표하는 무지개색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차겠다고 밝혔지만, 경고를 주겠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입장에 ‘차별 반대’ 문구가 들어간 완장으로 대체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완장 규정 위반 벌금을 낼 준비가 됐지만, 선수가 경고를 받거나 경기장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잉글랜드의 6대 2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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