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 연쇄 충격...“블록파이도 수일 내로 파산 신청”

입력 2022-11-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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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 여파에 관련 업체 줄줄이 인출 중단
블록파이, 루나사태 당시 FTX로부터 대출 지원받기도

▲블록파이 홈페이지
▲블록파이 홈페이지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출업체인 블록파이가 수일 내로 파산 신청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올해 5월 루나·테라 사태 당시 FTX로부터 4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받았던 회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소식통을 인용해 블록파이가 직원 감축과 함께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블록파이 파산보호 신청 준비 소식은 FTX가 유동성 위기에 몰려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나왔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주 FTX 관련 불확실성으로 평소처럼 사업운영이 어렵다며 고객들의 인출을 일시 중단하고 플랫폼에서의 활동을 제한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블록파이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블록파이는 FTX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얽혀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FTX 및 FTX의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에 '상당한 익스포저'가 있다고 밝혔다. 블록파이는 지난여름 루나 사태로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자 FTX로부터 4억 달러를 대출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2021년 기준 140억~200억 달러어치의 고객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75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내줬다. 다만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올해 가상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예치된 고객 자산의 가치는 훨씬 낮아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FTX 붕괴 여파가 가상자산 관련 업체들로 확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블록파이 외에 또 다른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도 유동성 부족으로 인출과 신규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제네시스의 대출 중단 결정에 협력사인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도 고객 자금 상환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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