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금리 부담완화‧인상자제 필요
중소기업은 높은 대출금리로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복합 경제위기에 따른 中企 금융이용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데 가장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꼽은(중복응답) 중소기업이 67.1%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들은 자금 조달 금리가 연초 2.9%에서 5.1%로 2.2%p 올랐다고 답해 같은 기간 기준금리 상승폭인 1.75%p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자금을 조달할 때 필요한 자금 대비 확보한 자금의 비중은 답변한 중소기업의 34.8%가 21~40%라고 답했다. 그 뒤를 △0~20%(28.3%), △41~60%(21.8%), △61~80%(10.8%), △81% 이상(4.3%)이 이었다. 63.1%에 달하는 기업이 필요한 돈의 40% 이하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상승률은 37.5%가 2~3%p를 꼽았다. 28.6%가 3~4%, 25.5%가 4%p 이상, 6.8%가 1~2%p, 1.5%가 1% 미만이라고 답했다.
현재 가장 필요한 금융 정책으로 응답한 중소기업의 80%가 금리 관련 대책인 ‘금리부담 완화 정책(46.4%)’과 ‘기준금리 이상 대출금리 인상 자제(33.6%)’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신규자금 대출 확대(10.6%), 대출금 장기분할 상환제도 마련(5.0%)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기준금리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 금리로 인해 고금리 리스크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이차보전과 저금리 대환대출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으로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