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의 2008년 배당금총액이 전년대비 37.77% 감소해 3년만에 배당성향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당기순이익과 배당금총액은 전년대비 각각 25.21%, 37.77% 감소한 43조2000억원, 8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배당성향은 20.03%로 전년대비 4.04%p 감소해 3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배당금총액이 감소한 것은 2005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기업들의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시가배당률은 배당금 총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2008년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83%p 상승한 2.86%를 기록했다.
한편 외국인 배당금총액은 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5조6000억원 대비 무려 53.10% 감소했으며, 전체 배당금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23%에서 30.32%로 낮아졌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이 2007년 말 32.39%에서 지난해 말에는 28.74%까지 낮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미창석유공업(9.64%)과 화승인더스트리(9.51%), 휘닉스(8.40%) 등이었으며, 배당성향을 기준으로는 삼양제넥스(700.00%), 세기상사(384.52%), 세원셀론텍(263.93%)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