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해산물 뷔페는 다 어디갔나?

입력 2009-04-03 09:01 수정 2009-04-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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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천여개 이상 난립하다 불황으로 40% 이상 폐점

한때 성황을 이뤘던 씨푸드 레스토랑 업계가 경기불황으로 '몸집'을 줄이고 있다. 2~3년만 해도 웰빙열풍에 '해산물'이 각광을 받으며 씨푸드 레스토랑이 여기저기 생겨났으나, 경기불황과 환율 급등의 악재가 겹치자 많은 업소들이 간판을 내렸다.

특히 해산물은 원가가 다른 외식업 보다 10%가량 높은 편이서 유지가 어렵다고 업계는 전했다.

◆ 불황에...'출혈 막기' 안간힘

2일 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의 계열사인 LF푸드는 지난달 씨푸드 레스토랑 '하꼬야 씨푸드' 종로점을 열었다.

2007년 12월 씨푸드 레스토랑 '마키노차야'를 인수한 LF푸드가 이번엔 새로운 이름의 씨푸드 레스토랑을 오픈한 것은 마키노차야 브랜드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이 브랜드의 사용을 포기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마키노차야 역삼점을 운영해 본 결과, 30~40% 할인 등 심한 출혈경쟁으로 적자를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씨푸드 오션'은 지난해 용인 구성점, 대전점, 상계점, 중동점 등 4곳을 폐점했다. 현재는 8곳을 운영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말 '오션스타' 명동점의 간판을 내렸다. 현재는 목동, 공릉, 일산, 평촌 등 4곳에 매장이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존 해산물 메뉴 외에도 딤섬을 추가하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 불황 극복에 나섰다.

씨푸드 레스토랑 토다이는 미국 본사가 대치점과 코엑스점을 직영사업으로 운영해 오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롭게 오픈할 때는 투자 받아 프랜차이즈 사업 형태로 전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격탄'

웰빙바람으로 해산물이 각광을 받으면서 개인사업자부터 대기업까지 너도나도 씨푸드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반 뷔페식당도 기존 메뉴에 씨푸드 메뉴를 추가 확대해 '씨푸드 레스토랑'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을 정도다.

씨푸드 레스토랑은 2006년 말부터 2007년까지 한창 호황을 누리며 지난해 상반기 까지 어느 정도 유지해 오다 본격적인 불황이 시작된 하반기부터 쇠락에 접어들었다. 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환율까지 뛰자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소규모 개인 사업자들이 대다수여서 총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지만, 가장 잘 나갔을 때는 2천여개가 넘게 난립했던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현재는 30~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특히 씨푸드 레스토랑 대다수가 중소 규모 업체여서 경기침체와 환율 급등 등의 악재는 더욱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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