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수출과 관련해 방산 수출, 원전 운영 등으로 이어지는 정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원전을 중요한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원전 생태계 강화를 약속했다.
27일 이 장관은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원전은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앞으로 새로운 일감과 원전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통해 원전 기자재 업체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을 향해 "원전하고 방산, 국가 안보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에너지 안보도 중요하다"며 "원전을 수출하고 나면 원전 운영을 하는 것까지 기대하고 있다. 아주 정밀한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원전 산업의 연구·개발을 확대, 지원하고 기자재를 공급해서 수출이 늘어나도록 하겠다"며 "전 세계적 에너지 위기 속에서 원전이 굉장히 크고 있기에 원전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출 산업의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원전 수출을 주도적으로 진행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에선 황주호 사장이 직접 윤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진행했다.
황 사장은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이른 시일 내에 유럽에서 최초로 원전 수출을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자력 발전 수출은 발주 국가가 다양한 산업, 건설, IT 등 패키지 협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다각적인 지원을 해주실 거로 믿고 있다"고 요구했다.
이 장관은 "원전은 개별사업자 간 사업이 아니라 국가 간 프로젝트"라며 "상대국에서 요구하는 협력 의제에 대해 패키지 형태로 협력 세트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맞춤형 협력 패키지를 만들어서 저희가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