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위원장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제도 전반 정비할 것”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개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김 위원장은 “원칙적으로 글로벌 공시 기준(baseline) 제정을 위한 ISSB 기준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실제로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기준적용의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ISSB의 논의과정에 충분히 검토되어야 하며 한국 정부도 ISSB와 협력적 관계 하에 글로벌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제도 전반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작년 1월 단계적인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일정을 제시하고 2025년부터 일정규모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은 “공시 분야 이외에도 자본시장내 평가 제도, 금융·투자 분야에 있어서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ESG 평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범부처 합동으로 교육·컨설팅 확대하고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FRS재단은 오는 27일까지 사흘 간 서울에서 IFRS재단 이사회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IFRS재단 이사회는 IFRS재단과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등 산하조직을 지배·감독하는 기구다.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IFRS재단 예산 및 재원조달(안), IASB·ISSB 등 산하기관의 사업활동 보고, 신임 이사 선임 및 IASB·ISSB의 전략 방향 검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 총회는 지난 2010년 한국의 국제회계기준 전면 도입을 기념해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