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푸르밀, 독단폐업 규탄…생존권 보장하라”

입력 2022-10-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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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하는 축산 농민들이 25일 서울 푸르밀 본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푸르밀 우유를 건물을 향해 던지고 있다.  (뉴시스)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하는 축산 농민들이 25일 서울 푸르밀 본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푸르밀 우유를 건물을 향해 던지고 있다. (뉴시스)

“독단폐업 푸르밀을 규탄한다. 낙농가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푸르밀에 원유를 납품하는 축산 농민들 60여 명이 푸르밀의 영업종료 통보에 반발해 서울 문래동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낙농가들은 푸르밀의 영업 종료 선언에 하루 아침에 거래처를 잃게 됐고, 거래처 상실로 매일 원유를 버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푸르밀의 요청에 따라 푸르밀에만 1979년부터 40여 년간 원유를 공급해 왔으나 푸르밀이 돌연 내달 30일자로 영업종료를 통보하면서 공급처를 잃게 됐다고 항의했다. 아울러 낙농가가 공급하는 원유의 양은 1년에 4만 톤에 이르는데, 내달 푸르밀 영업종료 뒤에는 이 원유가 모두 버려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푸르밀은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사업 종료 소식을 알렸다. 이에 따라 푸르밀 직원 400여 명을 비롯해 협력업체 직원 50여 명과 화물차 기사 약 100명이 일자리를 잃게됐다. 이와 함께 푸르밀에 원유를 제공하는 낙농가와 함께 푸르밀 제품을 취급하고, PB(자체브랜드) 제품을 공급받던 유통업체들 타격을 입게 됐다.

전날에는 푸르밀 노조가 신동환 대표와 첫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회사 측은 사업 종료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노조 측은 갑작스런 해고 통보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푸르밀 노조 측은 오는 26일 상경 집회에 나서는 한편 이달 31일에는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서 회사 측과 2차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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