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수요 증가에 배달원 45만 명으로 늘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음식업 취업자 수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배달원 수는 배달 수요 증가로 역대 최다(45만 명)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전체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만5000명(3.2%) 늘었다.
86만5000명 증가는 상반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래 역대 최대다. 산업중분류로 보면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9000명), 보건업(9만1000명) 등의 취업자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음식점 및 주점업(-1만5000명), 기타개인서비스업(-1만9000명), 소매업(-4000명) 등 대면 서비스업종의 취업자는 감소했다.
음식점 및 주점업의 경우 작년 하반기(10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취업자가 전년대비 2만9000명(1.5%) 늘면서 2019년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올해 상반기에 다시 감소세를 돌아섰다.
산업별 소분류로 봐도 음식점업에서 취업자가 4만6000명(2.8%) 줄었다. 반면 방문재가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의 취업자는 13만3000명(10.7%)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3~4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대면서비스 업종의 취업자가 줄어든 반면 비대면·의료 수요 증가로 보건 등 관련 업종의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배달음식 주문과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지면서 배달원 수가 급증했다. 올해 4월 기준 배달원 수는 1년 전보다 2만6000명(6.2%) 늘어난 45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돌봄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64만7000명)도 1년 전에 비해 5만5000명(9.3%) 늘었고,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47만3000명)는 3만7000명(8.6%)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요양보호사, 간병인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상황이 겹친 것이 이들 직업의 종사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4월 기준 임금근로자 가운데 74.7%는 200만 원 이상의 월급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4%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임금수준별 비중은 100만 원 미만은 9.4%(전년대비 0.9%p↓), 100만~200만 원 미만은 15.9%(3.9%p↓), 200만~300만 원 미만은 35.1%(1.8%p↑), 300만~400만 원 미만은 19.5%(1.7%p↑), 400만 원 이상은 20.1%(1.0%p↑)다.
월급 400만 원 이상은 관리자(80.8%),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4.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