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기술 강조ㆍ젊은 기술 인재 직접 챙겨
이 부회장 “기능올림픽, 韓산업 경쟁력에 중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자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젊은 기술인들을 추어올렸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참석해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1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폐회식 본행사 전 출전선수 8명을 만나 일일이 소속을 묻고 악수하며 격려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이 부회장이 초격차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과 기술 경영 기조를 강조해 온 만큼 직접 기술 인재들을 챙긴 것으로 풀이한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국제기능올림픽은 우리 산업 현장의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오래전부터 저희가 후원하고 있으며 훈련도 시키고 많이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금메달, 은메달 따신 분들에게 축하드린다”며 “삼성은 앞으로 기능올림픽에서 젊은 사람들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이 부회장은 ‘기술 중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기능인들의 저변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과 인재 확보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기술인재와 국내외 기능올림픽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아왔다. 삼성전자는 2007년 제39회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을 16년간 8회 연속 후원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단독으로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Overall Event Presenter)로 참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앞서 6월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18일 귀국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기술’인 것 같다”며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동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조직이 그런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과 반도체 경쟁력 확보 계획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열심히 해야죠”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