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70만 명 넘게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4개월째 증가 폭은 둔화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2838만900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만7000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1999년(93만5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그러나 증가 폭은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5만1000명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인 63.8%가 60세 이상이었다.
20대 이하(1만6000명)와 30대(9만1000명), 50대(16만6000명)도 취업자 수가 늘어난 반면 40대는 1만7000명 줄어 3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만7000명)과 보건·사회복지업(11만7000명)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숙박·음식점업(9만4000명)과 농림어업(8만4000명), 공공행정(6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업(6만5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2만4000명), 금융보험업(-2만4000명), 건설업(-1만2000명) 등에선 취업자가 줄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p) 올라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7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2000명(5.2%)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p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으론 최저치다.
다만 청년층(15∼29세)에서 실업자가 1년 전보다 3만5000명 늘고 실업률도 6.1%로 0.7%p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9월 고용동향은 취업자 증가는 유지됐으나 증가 폭이 둔화했다"며 "불확실성이 많아 고용 호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