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일반 보일러 대비 미세먼지 저감과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큰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의 보급 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급 기준을 낮췄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일반 보일러에서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 △공동주택의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 전환 △공공임대주택의 친환경 보일러 교체 △신축건물에서 친환경 보일러를 신규로 설치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을 지원해주기로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 노후 보일러 교체에만 지원했던 보조금 대상이 폭넓게 늘어난 셈이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노후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 1에 불과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다. 또한 열효율이 12% 높아 연간 100만 원 정도의 도시가스 비용을 지출하는 가정에서는 13만 원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시는 2030년까지 노후보일러 362만대를 교체한다는 목표로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친환경 보일러 약 63만대를 보급한 바 있다. 친환경 보일러 보급으로 질소산화물(NOx) 1258톤, 이산화탄소(CO2) 12만 톤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년간 약 8만 2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스 양이다.
신청 방법은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신청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신청하거나, 자치구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
한편 시는 민선 8기 시정 방향인 ‘약자와의 동행’에 발맞춰 올해도 저소득층 500가구에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특별재난지역 취약계층 120세대를 선정해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무상교체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미경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도시가스 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며 “지원대상 요건이 대폭 완화된 만큼 많은 시민이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해 고물가 시대 난방비도 절약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