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5.6포인트(p) 하락한 61.1로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는 8월 1.2p 하락한 이후 지난달에도 5.6p 떨어지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9월은 여름철 비수기 이후 공사가 증가하는 영향으로 지수가 3~5p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대형기업 BSI가 16.7p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BSI는 3.4p 상승한 67.5, 중소기업 BSI는 전월 대비 3.1p 하락한 56.9 기록했다.
박 연구위원은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의하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9월 국내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이 전년 동월 대비 60%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반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대형 건설사들의 기업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지수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산연은 이번 달 CBSI 지수를 전월 대비 17.1p 상승한 78.2로, 통계적 반등 효과와 가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에 따라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