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한화 품에 안긴다…"2조원 유상증자 방식"

입력 2022-09-26 16:18 수정 2022-09-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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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산은 대회의실에서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은행)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산은 대회의실에서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한다. 매각 방식은 대우조선해양이 추진하는 2조 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한화가 참여하는 형태다.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 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앞으로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 이후 산은의 지분 보유율은 28.2%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 원), 한화시스템(5000억 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 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 원)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다만,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경영권을 가져가는 우선권을 확보하게 되지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있을 경우 최종 인수자는 변경될 수도 있다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이번 매각이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산은은 다음 달 17일까지 제3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입찰의향서를 받는다. 이후 최대 6주간 상세실사를 거쳐, 최종투자자를 선정한다. 이때 한화 측은 우선협상자로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체질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량 있는 민간 주인 찾기가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라며 "경영 및 재무역량이 검증된 국내 대기업 계열에 투자 의향을 타진했으며, 그 결과 한화그룹이 인수 의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은 본 건 투자 유치를 통해 2조 원의 자본확충으로 향후 부족자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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