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하락...WTI, 1월 이후 최저치

입력 2022-09-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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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달러 강세와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4.75달러(5.69%)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4달러 내린(4.4%) 86.46달러로 집계됐다. WTI 가격은 지난 1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 역시 1월 13일 최저치에 근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1일 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주요국 금융당국이 잇따라 금리를 인상했다. 영국이 빅스텝을 밟았고, 스위스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 막을 내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에 나섰다.

글로벌 긴축 행보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세계 금융당국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치르면서 경제성장 우려가 극에 달했다”며 “추가 금리인상도 예고돼 경제활동과 원유 수요 전망이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달러 초강세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 가치의 상승은 해외 원유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입 비용을 높여 수요를 억제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1% 이상 오른 113.085에서 거래됐다. 달러지수가 113을 넘어선 것은 200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영국이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달러 강세가 더 강화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 달러화에 대해 3% 이상 떨어지며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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