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보험회사의 RBC(지급여력) 비율이 전 분기 말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보험회사의 RBC 비율은 218.8%로 전 분기 말 209.4% 대비 9.4%포인트(p) 상승했다.
생보사는 216.2%로 전 분기 말 대비 7.4%p 늘었고, 손보사는 223.2%로 전 분기 말 대비 12.7%p 상승했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말하고,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을 뜻한다.
이 기간 가용자본은 144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136조4000억 원 대비 7조7000억 원 증가했다.
가산항목은 11조3000억 원 늘었다.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등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에도 LAT잉여액, 이익잉여금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차감항목도 3조5000억 원 상승했다. 채권평가손실 등 미실현손실 발생으로 이연법인세자산(3조5000억 원)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
요구자본은 65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65조1000억 원) 대비 8000억 원 증가했다.
보험부채 만기확대 등으로 금리위험액(1조5000억 원)은 증가한 반면 운용자산 감소로 신용위험액(7000억 원)은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18.8%로 규제비율(100%)을 2배 이상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리상승 지속 등 잠재위험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