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도 250m 앞 보행자 감지”
볼보는 이날 개최한 ‘세이프티 인 마인드(Safety in Mind)’ 이벤트에서 향후 자사의 신차에 탑재될 표준 안전 기술을 공개했다.
새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될 차종은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Volvo EX90’이다. Volvo EX90은 오는 11월 9일 공개될 예정이다.
EX90에는 카메라 8대와 레이더 5대, 초음파 센서 16개와 한 대의 최첨단 라이다 시스템을 장착한다.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EX90은 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새 안전 시스템은 어두운 밤 도로 위에서도 250m 반경의 보행자와 120m 전방의 타이어를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시스템은 충돌 사고를 9% 줄여주고 사망이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교통사고는 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실내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조는 등 이상 상태를 감지한다.
라이다 시스템은 자율주행차량에는 일반적이지만, 비용 때문에 일반 차량에 적용한 사례는 거의 없다. 그러나 안전 센서 사용은 향후 더 보편화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부터 모든 신차에 비상 제동 기능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장착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간은 눈으로 운전한다”며 자율주행 용도로 카메라 기반 기술을 옹호하고 있다. 로완 CEO는 “헤드라이트로는 60m만 볼 수 있지만, 어둠 속에서 우리의 라이다는 250m를 확인할 수 있어 최소 3~4초의 추가 시간을 제공한다”며 자사 안전 기술의 이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