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간 이어진 첫 비서실장과의 대화…"모두 대통령이 되자"

입력 2022-09-13 11:18 수정 2022-09-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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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인식해야"
"진짜 리스크는 안 보여…철저히 대비해야"
"국민 위해 국정운영 최선 다해보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두가 대통령이 돼 일하자"

김대기 비서실장은 13일 오전 9시30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수석·비서관·행정관 등 대통령실 직원이 모두 참석한 '대화의 시간'에서 이렇게 주문했다. 전 직원 대화의 자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약 40분간 열띤 대화가 이어졌다.

김 실장은 "경제, 정치 등 지금 처한 상황이 되게 어렵다. 5번째 대통령실(전 청와대)에서 근무하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원래 공직에 계셨던 분도 계시고, 공직에 들어오신 분들도 계신데 모두가 대통령이 돼 일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황을 인식하고 행동을 해야 일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제기했다. 김 실장은 "눈에 보이는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다. 진짜 리스크는 보이지 않는다"며 "모든 것을 철저히 점검해 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곳에서의 업무가 고되고 힘들지만 여기서 얻은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다같이 열심히 해 화이팅하자. 국민들을 위해 심기일전해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해보지 않겠나"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300여명의 직원이 모두 참석한 이날 조회에선 직원들의 질문도 활발히 이뤄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당을 꽉 채운 직원들이 꽤 적극적으로 손을 들며 5~6가지의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질문 내용은 구체적으로 △대통령실 내부 운영 △직원 가족 초청행사 개최 여부 △업무 방향성 등이었다.

이번 조회는 2기 대통령실이 업무를 시작하는 첫날 수석비서관부터 행정관까지 전 직원과 만나 기강을 다잡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직원들이 많이 교체돼 다 같이 얼굴 한 번 보고 대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조회"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 과정에서 비서관급 고위 간부를 포함해 직원 50여 명을 교체했고,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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