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캠핑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 캠핑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캠핑산업 추정 규모는 6조3000억 원으로 전년(5조 8000억 원) 대비 8.2% 증가했다. 총캠핑이용자 수는 같은기간 534만 명에서 523만 명으로 2.0% 감소했지만, 가구당 1회 캠핑 지출액은 39만4000원에서 46만5000원으로 18% 증가했다. 이는 캠핑이 전문화·고급화됐음을 의미한다.
캠핑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전년에 이어 ‘경기(26.1%)’가 꼽혔다. 이어 강원(18.3%), 경남(6.6%), 충남(6.4%) 순으로 나타났다. 캠핑 동반자 유형은 가족이 72.4%로 가장 많았고, 친구(37.7%), 연인(2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캠핑이용자 중 69.2%는 캠핑 시 반려동물을 동반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캠핑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차박(자동차 숙박) 이용률은 4%였다. 캠핑장 선택 시 중요 고려 요인(5점 만점)으로는 화장실,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청결관리가 4.42점으로 가장 높았고, 캠핑장 안전관리(4.22점)가 그 뒤를 이었다.
도서 시장에서도 캠핑은 인기다. ‘캠핑을 100% 즐기는 100가지 방법’, ‘유럽 캠핑 30일’, ‘열두 달의 가족캠핑’, ‘애견동반 감성캠핑’ 등 캠핑 관련 실용서부터 만화, 에세이까지 그 소재와 종류도 다양해졌다.
교보문고 여행 서적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캠핑 서적만 20권 넘게 출간됐다. 특히 실용서의 경우 캠핑의 개요와 역사, 장비, 요리, 국내 관련 행사, 캠핑장 정보, 해외 캠핑 방법 등 다채로운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이 많았다. 아울러 반려동물과 캠핑을 소재로 한 서적도 눈에 띄었다.
한 출판 관계자는 “캠핑 관련 산업과 콘텐츠가 계속 성장하는 이유는 삭막한 도심을 벗어나 교외에서 여유를 만끽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밭멍’, ‘논멍’, ‘불멍’ 등 용어가 등장한 배경도 같은 이유”라며 “이에 따라 캠핑 관련 서적도 점차 세분화하고 있다. 캠핑족들의 성격과 유형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