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바다에 빠진 손자를 구하려던 할아버지가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강원도소방본부와 속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쯤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 해수욕장에서 A씨(71)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아이와 할아버지가 바다에 빠졌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나, A씨는 이미 주변사람들에 의해 구조된 상태였다. 당시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었으며, 20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A씨는 가족들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진 손자를 구하려고 뛰어들었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무사히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가 발생할 무렵인 이날 오후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너울에 의한 물결이 일었다. 물결은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방파제와 갯바위를 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속초해경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