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은행 인수 후 5년간 배당금만 9333억 원 챙겨가

입력 2022-08-31 09:58 수정 2022-08-31 09: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왼쪽부터)론스타, 금융위원회 (연합뉴스)
▲(왼쪽부터)론스타, 금융위원회 (연합뉴스)

론스타는 영업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회수해갔다. 지난 2003년 5월, 법정관리 중이던 극동건설을 주식 98.12%(1476억 원)와 회사채(1230억 원), 상장폐지를 위한 주식매수비용 224억 원까지 총 2900억 원에 인수한다.

이후 인수 석 달 만에 극동건설이 가지고 있던 현금을 이용해 극동건설 인수 시 지급했던 회사채 1230억 원을 바로 상환받는다. 결국, 극동건설 인수를 위해 론스타가 들인 비용은 1700억 원이었다.

론스타는 극동건설을 인수했던 2003년 첫해부터 배당을 시작한다.

2003년에는 영업이익이었던 162억 원보다 많은 240억 원을 배당으로 챙겨 극동건설 인수 1년이 채 안 돼 인수자금의 100%를 넘게 회수해 갔다. 2004년 역시 386억 원이던 순이익의 50%가 넘는 195억 원을 배당으로 가져갔고, 2005년에는 순이익의 95%에 이르는 260억 원의 배당을 현금으로 챙겨갔다. 배당으로만 695억 원의 현금을 챙겨간 것이다.

론스타는 극동건설 때처럼 배당을 이용해 외환은행이 벌어놓았던 현금을 챙겨가기 시작한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배당을 전혀 하지 않던 외환은행이 2006년부터 배당을 시작했다.

론스타는 2006년 4168억 원, 2007년 2303억 원, 2008년 411억 원, 2009년 1678억 원의 배당금을 챙겨갔고, 2010년에는 그동안 한번도 없었던 중간배당을 두 번이나 실시하며 2분기 배당금으로 329억 원, 3분기 배당금으로 444억 원을 챙겨갔다.

배당으로만 9333억 원의 현금을 가져간 것이다. 여기에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의 매각대금 1조1928억 원을 더하면 지금까지 외환은행을 통해 총 2조1261억 원을 챙기며 투자 총액 2조1548억 원의 거의 대부분을 회수해갔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의 나머지 외환은행 지분 51.02%를 4조6888억 원에 인수했다. 결국, 론스타는 배당금과 이전 처분했던 13.6%의 주식 매각대금, 그리고 하나금융지주와의 매각 계약으로 총 6조8149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 수익에서 외환은행 인수자금이었던 2조1548억 원을 빼면 총 4조6601억 원의 순이익을 챙기게 됐다.

론스타는 금융당국의 자제 권고도 대부분 무시했다. 지난 2011년 2분기 주당 1510원, 총 1조 원(론스타 몫 5000억 원)의 고(高)배당이 실시될 당시 금융당국 고위관계자가 직접 래리클레인 행장과 만나 배당 자제를 요청했지만, 대주주인 론스타의 결정이라며 외환은행 이사회는 고배당을 강행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965,000
    • +3.53%
    • 이더리움
    • 4,556,000
    • +0.8%
    • 비트코인 캐시
    • 629,500
    • +6.6%
    • 리플
    • 1,010
    • +6.65%
    • 솔라나
    • 311,500
    • +5.84%
    • 에이다
    • 825
    • +8.41%
    • 이오스
    • 789
    • +1.81%
    • 트론
    • 260
    • +3.17%
    • 스텔라루멘
    • 17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00
    • +18.82%
    • 체인링크
    • 19,210
    • +0.58%
    • 샌드박스
    • 408
    • +2.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