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의지 재확인하면서도...“언젠가 속도 늦춰야”

입력 2022-08-1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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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지속 필요성 강조하면서도 지표에 따라 속도 조절 시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세가 잡힐 때까지는 경제 성장세를 꺾을 정도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경제지표에 따라 느려질 수 있다며 시장에 복합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어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향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를 넘어 경제 성장을 둔화하는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중립금리는 경기가 과열되지도 침체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WSJ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제 전반에 걸쳐 더 광범위하게 확산할 경우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달 26~27일에 진행된 FOMC 정례회의에서 6월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대로 단숨에 올랐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잠재적인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다면, 물가상승률이 2%로 확실히 되돌아오는 경로에 접어들 때까지 당분간 그 정도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고금리 지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금리를 올린다는 연준의 의지에 대해 대중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수 있는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연준 위원들은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누적된 영향을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어느 시점에서는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수의 참석자는 “위원회가 물가 안정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것 이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가져갈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의사록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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