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휴장 기간 반영되지 못했던 호재성 재료를 소화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 유입에 주목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날 미국 증시는 부진한 중국의 실물경제 지표에 이어 이날 장 시작과 함께 발표된 8월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지난달(11.1) 대비 크게 악화한 -31.3으로 발표되며 2020년 5월(-48.5)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전미주택건설업자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8월 주택시장 지수는 8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도는 49로 발표됐다.
다만 커진 경기 둔화 우려에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과 테슬라를 비롯한 메가캡 기업들의 주가 상승 속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 유입에 주목하는 가운데, 광복절 연휴 관계로 반영되지 못했던 미국소비자심리지수 개선과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실물경제 지표 흐름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둔화 속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 증시의 연속 상승 등 휴장 기간 미반영된 대외 호재성 재료를 소화하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으로 대형주, 중소형주에 크게 관련 없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국제유가 하락, 중국 실물 지표 부진을 고려하면 일부 시클리컬(경기민감주), 중국 소비 관련주와 인플레이션 피해주, 성장주 간의 주가 상승 탄력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휴장 기간 중 외환시장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1310원대에 진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환율 효과를 중심으로 유입됐던 일부 외국계 자금의 순매수 강도는 단기적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