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무역수지가 4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4일 서울 충무로 포스트타워에서 '민관합동 수출입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지난달 29어달러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이어 3월에는 사상최대의 흑자폭인 45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도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장들이 각 업종별로 수출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4단체, 업종별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3월 무역수지에 대한 정부의 낙관적 전망은 수출이 점차 '바닥 다지기'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점과 함께 2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 등이 감안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윤호 장관은 "최근 미국 금융위기가 우려되고, 동유럽의 연쇄부도 가능성 등으로 대내외 경제환경이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고, 향후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수출증가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회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내외 무역환경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 이경태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수출은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투자 및 소비위축으로 수출단가와 물량이 모두 크게 감소하면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한 뒤 하반기에 소폭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가 안정와 내수경기 위축에 따른 자본재·소비재 수입 감소로 수출보다 더 크게 줄면서 당분간 매월 1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예상이다.
환율에 대해서는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의 전망을 토대로 1분기에 달러당 1400∼1500원대을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1250∼1300원대에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 기관 대표들은 수출 확대전략을 내놓으면서 정부에 애로사항의 개선을 건의했다.
업종별 단체들은 ▲무역금융 애로 해소를 위한 수출보험·보증의 대폭 확대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관세 완화 ▲선박 제작금융 증액 및 추가승인 ▲아스팔트 제품의 APT(아시아·태평양 무역협정 특혜관세 적용 지원 ▲섬유제품의 원산지 위조단속 강화 ▲중소기업 신제품 개발자금 지원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수출업계의 애로 해소를 약속하면서 "이번 세계경제 침체를 계기로 과감한 구조조정과 성장잠재력 확충,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하여 향후 세계경제회복기에 적극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장관은 "시장개척단 파견 등 수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대·중소기업 동반해외진출 등 수요위축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에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