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사상태' 지방 분양시장...봄바람 부나(?)

입력 2009-03-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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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 대전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 최고 경쟁률 7.6대 1 기록

대전 학하지구 4블록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계룡건설이 분양한 '리슈빌 학의 뜰'은 최고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순위 내에서 청약이 마감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 같은 계룡건설의 '선전'은 비슷한 시기 청약 접수를 받은 다른 지방 분양물량들은 대부분 '처참한' 결과를 보인 것과 대비돼 더욱 시장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타지역 분양물량의 경우 전남 나주 2차 '리젠시빌'은 33가구 모집에 한명도 청약접수를 안했으며 부산시 부곡동 '롯데캐슬 디아망'(207가구), 충남 연기 '성호늘푸른'(144가구)등도 모두 미달됐다.

이렇게 모처럼 찾아온 청약열기가 분양시장의 봄으로 이어질지,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고 침체의 늪으로 돌아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리슈빌 학의 뜰 아파트 3순위 청약접수 결과, 3순위 모집대상 292가구에 853명이 접수해 평균 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15㎡의 경우 7.6대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형별로 보면 ▲115.24㎡(19가구 모집, 145명 청약) 7.63대 1 ▲112.83㎡(107가구 모집, 312명 청약) 2.92대 1 ▲132.18㎡(79가구 모집, 149명 청약) 1.89대 1 ▲158.66㎡(87가구 모집, 247명 청약) 2.84대 1이다.

계룡건설도 이 아파트를 "침체된 분양시장을 살리는 첫 사례로 만들겠다"며 3.3㎡당 930만원에 내놓을 수 있었던 평균 분양가를 870만원대로 낮춰 청약열기를 높였다.

이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향후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되며 분양가상한제 를 적용 받는다. 또 평균분양가는 3.3㎡당 894만원으로 112㎡ 867만원, 115㎡ 857만원, 132㎡ 897만원, 158㎡ 929만원 등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학하지구와 도안지구 등에서 신규 분양계획을 갖고 있는 건설시들도 이번 청약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분양열기를 이어받아 곧바로 분양에 들어갈 수 있도록 견본주택의 오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1,2순위 청약자가 60% 수준이고, 3순위 청약경쟁률이 높아 향후 본 계약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 된다"며 "학하지구가 가진 명당 이미지와 친환경 생태지구라는 투자가치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분양에서 청약열기가 높았던 만큼 이달 말 있을 본계약시 높은 초기계약률을 기대한다"며 "동호지정이 가능한 선착순 계약이 진행되면 초기 한 달 이내 계약률을 10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청약실적은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으로 대전지역은 물론 전국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리슈빌 학의뜰'의 청약성공에 대해 조심성이 담긴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모처럼 대전 청약시장에 수요자가 몰렸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대전 등 충남권 분양 수요자들은 비교적 보수적인 청약 행태를 보이는 만큼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많이 몰려도 실제 청약 결과는 낮은 경우도 많았다"며 "부동산 시장 상승기가 올 것이란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만큼 설령 계약까지 성공한다더라도 이러한 분위기가 타 사업장으로 확산할 것이란 기대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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