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성남시청)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사무실에서 열리는 공정위 출석에 앞서 “이런 일을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며 “(공정위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사고 당시 벌어진 일에 대한 질문에 김민석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소속사 직원들과 사무실로 입장했다.
사고 당시 김민석의 차량에 함께 타 징계 대상이 된 정재원(의정부시청)도 공정위에 출석하며 사과했다. 정재원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있는 사실에 관해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관심을 둬 주신 만큼 더 성실히 훈련에만 전념했어야 했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정재웅(성남시청)은 은폐 시도 의혹에 대해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 (처음 진술서를 쓸 때 음주운전 사고) 사건 관련 내용만 작성하면 되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차량에 같이 탄 정선교(스포츠토토)도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공정위에 출석했다.
지난 7월 22일 김민석과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등 4명은 오후 충청북도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식사하며 음주를 했다. 이후 이들은 정재웅이 운전한 김민석 소유 승용차를 타고 진천선수촌에 복귀했다.
김민석, 정재웅, 정선교는 복귀 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 대표팀 동료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생일 모임에 초대받아 선수촌 정문에 있는 웰컴 센터로 갔다. 모임 이후 김민석은 자신의 차량에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을 태운 후 숙소로 복귀하다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연맹은 대한체육회 조사 내용과 진술서 등을 통해 음주운전 사고를 낸 김민석과 음주운전을 한 정재웅, 음주 사실을 알고도 차량에 동승한 정재원, 정선교를 징계 대상으로 올렸다.
김진수 대표팀 감독도 선수단 관리 부주의로 징계 대상으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