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책적으로 가로등 LED 교체사업을 추진중이다. 대진디엠피는 가로등LED조명을 생산하고 있어 주식시장에서는 수혜를 기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하지만 최근 지방자치체별로 이뤄지고 있는 가로등 LED 교체공사에서 한 비상장 중소기업이 싹쓸이 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디엠피는 정부와 관공서에 조달 등록이 돼 있지만 현 기술로는 정부 인증을 받기 어려워 수주는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 오스람과 손잡은 중소기업 가로등LED 싹쓸이
2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원주와 전라남도 광주 남구 등 LED가로등 교체공사에서 비상장사인 지에이엘이디(GALED)사가 수주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에이엘이디사는 창업 2여년 정도 된 회사로, 오스람으로 부터 칩을 제공받아 제작하는 업체다.
오스람코리아 관계자는 “지에이엘이디사는 오스람 협력업체”라며 “오스람에서는 칩을 제공하고 나머지 부분은 지에이엘이디사가 제작,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LED가로등 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가로등LED분야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은 어느 업체보다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는 LED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정비사업에 LED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인 것을 비롯해 지자체별로 전기료 절감 차원에서 가로등을 LED로 순차적으로 교체하기 때문이다.
이에 LED관련주들은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대진디엠피의 경우 올 초 5000원대이던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가 1만500원으로 100%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자체별로 진행하고 있는 LED가로등 사업이 막상 시작되자 주식시장의 기대감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진디엠피, 정부 인증 조건에 미달
한편, 전문가들은 KS(한국산업규격)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제품 생산 능력이 있는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정부는 LED 조명 9개 품목에 대해 6월 말까지 LED 조명에 대해 KS 인증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행 산업표준화법은 공공단체가 물품을 구매할 때 KS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중인 LED 가로등 고효율 인증제에 적합한 효율을 낼 수 있는 업체는 현재 3곳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효율이 와트당 65루멘을 넘는 곳은 알티전자, LG이노텍, 코리아반도체조명 3곳뿐”이라고 밝혔다.
알티전자는 와트당 75루멘으로 가장 높은 효율 성능평가를 받았고, LG이노텍과 코리아반도체조명이 각각 72(루멘/와트), 67(루멘/와트)의 성적을 받았다.
한 LED업계 관계자는 “대진디엠피의 경우 아직은 LED가로등 고효율 인증제에 적합한 효율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LED가로등 중 150와트에 대해서만 조달등록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