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길거리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50대 여성…용의자는 사망

입력 2022-08-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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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의 한 도로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가운데, 피해자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유력 용의자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6분경 거제시 고현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A(50대·여)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 신체에는 여러 군데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현장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30여 분 뒤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숨지기 전 B(50대·남)씨와 몸싸움하며 다투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을 확인, B씨를 용의자로 보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오전 8시54분쯤 거제에 있는 B씨 집을 찾아갔으나 이미 B씨가 사망한 상태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두 사람의 통화목록 등을 토대로 이들이 상당 기간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전 연인 관계라고 추정했다.

또 B씨가 과거 A씨가 운영하는 주점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전력도 확인됐다.

경찰은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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