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물가 상승세 주도한 석유류·외식비…기상 악화로 채소류 25.9%↑

입력 2022-08-02 10:34 수정 2022-08-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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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 15.7% 상승…"대외 불안요인 완화 조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7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 생산비 상승과 기상 요건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가 25.9% 급등했고,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 가격도 15.7% 올랐다.

2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가격의 물가 기여도는 각각 3.11%포인트(P), 1.85%P로 전체 물가 상승률(6.3%) 중 4.96%를 기여했다.

공업제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석유류(35.1%)의 강세로 8.9% 올랐다. 석유류에서는 휘발유(25.5%), 경유(47.0%), 등유(80.0%), 자동차용 LPG(21.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다만 석유류는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다소 완화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39.6%)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빵(12.6%) 등 가공식품 가격은 8.2%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가 6.0%, 공공서비스가 0.8%, 집세가 1.9% 오르면서 4.0% 상승했다. 이 중 개인서비스는 외식(8.4%)과 외식 외(4.3%)가 모두 올라 6.0% 상승했다.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외식 물가 중에서는 생선회(10.7%), 치킨(11.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농·축·수산물도 농산물(8.5%)을 중심으로 7.1% 올랐다. 이 중 채소류가 25.9% 급등하면서 2020년 9월(31.8%)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유류비와 비료비 등 전반적인 생산비가 상승한 가운데, 잦은 강수와 고온다습한 기후 여건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배추(72.7%), 오이(73.0%), 상추(63.1%), 파(48.5%), 시금치(70.6%) 등 채소류의 오름폭이 컸고, 돼지고기(9.9%), 수입쇠고기(24.7%) 가격도 올랐다.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도 15.7% 오르면서 전월(9.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상승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로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도시가스(18.3%), 전기료(18.2%), 지역 난방비(12.5%)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어운선 심의관은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 "물가의 높은 상승세는 국제유가 급등 등 대외적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이런 대외적 측면의 불안 요인들이 조금 완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8, 9월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데 따른 역기저효과도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8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의 불안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물가 오름세가 그렇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그동안 물가상승을 주도해온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고 유류세 인하 등이 더해지면서 석유류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된 모습"이라며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6%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압력 증대 등으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양상,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태풍·폭염 등 여름철 기상여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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