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 결제대금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6월까지 상반기 국내 주식 결제대금이 203조9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280조3000억 원) 대비 27.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긴축 여파로 세계 증시가 약세에 접어들면서 주식 결제대금도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장내 주식시장 결제대금이 92조7000억 원, 장외 주식기관 결제대금은 111조2000억 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8.9%, 2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원에 따르면 장내 주식거래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장내 결제는 거래소 증권사 회원 간 매매거래에 따른 주식 및 대금, 장외 결제는 기관투자자인 운용회사, 외국인 등의 주식 위탁 매매에 따른 채권 및 대금의 결제다.
상반기 채권시장은 결제대금이 소폭 증가했다. 장내 채권 결제대금은 300조400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3.0% 줄었으나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2.5% 늘었다.
상반기 채권결제대금은 3446조 원으로 작년 상반기(3492조4000억 원) 대비 1.3% 감소했다. 상반기 장내·장외 채권시장결제대금은 각각 300조4000억 원과 3147조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 0.1% 줄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장외 채권거래 규모는 감소했으나, CD(양도성예금증서)·CP(기업어음) 및 단기사채의 거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상반기 전체 증권결제대금은 총 3649조900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3772조7000억 원) 대비 3.3% 감소했다.
한편, 상반기 채권 기관결제의 채권 종류별(CD⋅CP 및 단기사채 제외) 결제대금은 △국채(48.4%) △금융채 (27.1%) △통안채 (11.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