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박물관들이 2000년대 이전 시행한 발굴조사로 수습한 후 미처 정리하지 못해 오랜 기간 수장고에 보관해온 유물들을 활용한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는 충남대 박물관을 시작으로 9월 영남대 박물관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개최된다.
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이전에 대학박물관이 발굴해 보관 중인 유물들의 정리 작업과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는 ‘매장문화재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회는 정리 작업이 끝난 충청권, 중부권, 영남권 등 3개 지역 대학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가장 먼저 이달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충남대 박물관에서 주름무늬병, 눌린병, 편구병 등 이번 사업을 통해 등록․정리된 출토유물 151점을 대상으로 통일신라 가마터 유적인 보령 진죽리 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어 9월 중에 1982년 발굴 조사한 경산 임당동 고분군 출토유물을 대상으로 신라의 지방 소국인 압독국의 유물 부장양상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영남대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화성 구포리 유적(최숙 묘)의 의의와 출토복식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매장문화재 미정리유물 정리 사업을 지속해 대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장기 미공개·미정리 유물을 정리하고, 국가로 귀속해 체계적 유물관리 및 전시·교육 등 유물 활용 지원에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