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휘청이자…대체투자 비중 늘리는 연기금

입력 2022-07-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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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민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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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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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강도 높은 긴축,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연일 휘청이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대체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연기금들도 어려운 투자환경과 낮은 수익률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자산이 아닌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대체자산으로는 부동산, 인프라, 원자재 등이 있다. 전통적인 투자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 지금처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다.

15일 국민연금공단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연기금들은 지난 1분기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지난 1분기 손실률은 -2.66%다. 국내주식(-4.38%), 해외주식(-2.98%), 국내채권(-2.87%), 해외채권(-3.00%) 등 대부분의 포트폴리오에서 손실을 봤다. 유일하게 대체투자(2.36%) 분야에서만 수익을 냈다.

해외 연기금들도 손실을 피하기 어려웠다.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손실률이 -4.9%로 가장 컸고,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이 -3.9%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가 각각 -2.9%, -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연기금들이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지난 1일 발효된 미국 캘퍼스의 새로운 자산배분 전략에 따르면 2025년까지 주식을 50%에서 42%로 축소하고, 전체 운용기금의 12%는 대체투자로 새롭게 배정했다. 최근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투자를 허용하고, 장기적으로 5%까지 부동산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추이를 살펴보면 대체투자 규모는 2020년 약 90조 원에서 지난해 119조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현황(말잔)은 4월 말 기준 132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며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긴축 기조가 가속화됐고,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의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전통자산 운용에서 손실을 본 연기금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고 변동성 큰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가 가능한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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