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강원지역 디지털헬스케어 특구로 기업 현장 살피기에 나섰다. 지난달 경남지역에 이어 두 번째 지역 중소기업 방문이다. 이 장관은 “규제자유특구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대표정책으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며 지방 중소기업들에 힘을 실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14일 오후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특구를 방문했다. 이 일대는 지난 2019년 7월 디지털헬스케어 특구로 지정돼 실증사업과 기업의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번 방문은 실증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사업 성과 창출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특구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코로나 이후 필요성이 커진 비대면진료의 제도화 등을 위해 지정됐다. 심전도계, 휴대형 엑스선 기기 등 다양한 업체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들이 실증을 통해 개발 혹은 상용화 되고 있다. 이 장관은 “내년 8월 특구 지정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 단순히 실증사업으로 끝낼 게 아니라 의료법 개정 등 규제법령 정비를 통해 확실한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5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개최해 신산업 규제 혁파를 위한 특구를 신규 지정할 것“이라며 ”제도 고도화 방안도 발표해 규제자유특구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대표정책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자유특구는 올해로 도입 3년차를 맞는다.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29개가 지정돼 있다. 투자유치 2조5000억 원, 일자리 2400여 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이 장관은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고기능성 화장품 제조 및 수출기업인 더마펌을 찾았다. 더마펌은 지난해 수출 5000만 달러를 달성한 기업으로 중기부 지원을 받아 지난해 생산설비를 고도화 했다. 다만 이날 방문은 최근 3고(高)(高물가·高금리·高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위축 상황에서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최근 복합위기 발생 징후가 고조되면서 기업 현장에서 수출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중소기업이 하반기에 수출 동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삼성SDS, CJ대한통운, DHL 등 민간 물류사와 협력해 중소기업 물류지원체계를 확충하고, 현지 수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