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4거래일 연속 상승...올해 최장기 상승세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렇다 할 악재가 없다는 점에 안도감이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6.87포인트(1.12%) 뛴 3만1384.5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7.54포인트(1.50%) 상승한 3902.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9.49포인트(2.28%) 오른 1만1621.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하게 됐다. 특히 S&P500지수의 경우 지난 3월 말에 이어 올해 최장기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다우지수도 지난 4거래일 중 3일은 상승했다.
그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짓눌렸던 시장은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별다른 악재가 불거지지 않은 데 안도감이 확산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투자전략가는 "최근 상승 움직임에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이 단기 과매도 수준에서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연이은 상승세에도 S&P500지수는 여전히 1월 고점 대비 약 19% 하락한 상태다.
노동부는 8일 오전 8시 30분 월간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2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월(39만 명 증가)보다 적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고용이 25만 명 수준으로 줄어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둔화하고 있으나,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어느 정도의 경기 둔화는 감수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2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3만 건을 웃도는 것이다.
특징 종목으로 에너지주가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회복했다. 이 영향으로 엑손모빌은 3.2% 뛰었고, 옥덴덴탈페트롤리엄은 4% 가까이 올랐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1%, 매출 21% 각각 증가한 2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것이 이들 종목에 훈풍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AMD와 엔비디아는 각각 5.2%, 4.8% 뛰었다. 온세미컨덕터는 9% 넘게 올랐다.
'밈 주식' 대표주자였던 게임스톱 주가는 4대 1 주식분할 계획을 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고 밝힌 후 15.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