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21일 오전 9시 3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0포인트(1.30%) 상승한 2321.21에 거래 중이다.
전날 코스피는 2300선을 밑돈 채 2292.01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300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2020년 10월 30일 이후 1년 8개월 만이었다.
뉴욕 주요 증시는 간밤 상승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9.86포인트(0.23%) 오른 3만1037.68에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13.69포인트(0.36%) 상승한 3845.08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39.61포인트(0.35%) 오른 1만1361.8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인 홀로 399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2억 원어치, 59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0원 내린 1305.90원에 거래 중으로 여전히 1300원 선을 웃돌고 있다.
이날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2분기 성장이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지만, NDF 원·달러 환율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등 최근 원화 약세 기조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오늘 발표되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인 14조8000억 원을 웃도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한국 증시는 외환시장과 삼성전자 실적 결과에 힘입어 반등이 예상된다"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서버, IT 기기 등 전방 수요 부진으로 IT주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만큼, 2분기 삼정전자, LG전자의 잠정실적 결과가 전반적인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73조9800억 원)에는 못 미치지만 글로벌 긴축, 인플레 등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 중이다. 특히 LG화학(4.55%), 삼성SDI(3.26%), 삼성전자(2.13%), SK하이닉스(1.63%) 등이 큰 폭 상승 중이다. 그밖에 하나금융지주(-2.66%), 신한지주(-1.83%), KB금융(-1.20%) 등 은행 관련 주들은 하락 중이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통신업(-0.11%), 보험(-0.05%), 금융업(-0.0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르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2.19%), 의료정밀(1.99%), 기계(1.90%), 화학(1.93%) 등이 뛰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포인트(1.53%) 오른 756.06에 거래 중이다.
개인 홀로 535억 원을 쓸어담고 있으며, 외인과 기관은 각각 358억 원, 166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메드팩토(5.70%), 데브시스터즈(5.68%), 위메이드(5.64%) 등이 오르고 있으며, 안랩(-3.83%), 헬릭스미스(-3.38%), 에이비엘바이오(-1.39%)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반도체(2.69%), 일반전기전자(2.59%), 비금속(2.49%) 등이 전 업종이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