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전력공급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력수요량이 한때 90GW(9만 MW)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며 전력 절약 캠페인 등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5일 전력거래소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력 부하량은 9만 332MW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5분 9만 133MW로 9만 MW를 넘어선 후 계속 올랐다.
공급능력은 9만 9388MW, 공급 예비력은 9056MW로 공급예비율이 10.03%를 기록했다. 공급예비율은 보통 5%대 안팎으로 떨어지면 위기 상황으로 간주한다. 현재는 공급 능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없는 수치다.
다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기도 전에 전력수요량이 9만 MW를 넘어서자 전력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6월에도 전력수요량이 크게 늘면서 전력공급이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서 (6월엔) 상당히 사용량이 많았다"며 "이번 주는 상당히 (전력공급이) 타이트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예비력이 7GW(7만 MW)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며 "경계가 임박한 수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온 힘을 쏟는 중이다. 전날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에너지캐시백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도 에너지캐시백 전국 확대 내용을 담아 전력 등 에너지 수요 효율화 중심의 정책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