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34) 감독의 독립 영화 ‘똥파리’가 유럽 각국의 영화제를 휩쓸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스페인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도 주요상을 타냈다.
‘똥파리’는 11~15일 열린 ‘제11회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대상과 비평가상을 석권했다. “폭력과 가족 문제 등 인간의 모든 문제가 집약된 것 같은 매우 강한 영화”란 평가를 받았다.
앞서 6~14일 스페인 라스팔마스 섬에서 개최된 ‘제10회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에서는 남녀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주인공 ‘상훈’을 연기한 양익준 감독과 여고생 ‘연희’ 역할의 김꽃비(24)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도빌아시아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만을 모아 상영하는 유럽의 유일한 영화제로, 지난 해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가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는 2004년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대상과 촬영상, 2008년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가 촬영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똥파리’는 내면에 깊은 상처를 간직한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가며 위로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4월16일 국내 개봉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