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밤 트위터에 10대 아들 4명과 프란치스코를 만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전날 교황을 뵙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은 열흘 만에 처음이다. 1억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는 지난달 21일 이후 트위터에서 침묵하면서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그는 2009년 6월 트위터 계정을 만든 후 미국 정치, 일상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매일 수건의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는 교황 알현 사진으로 트위터 복귀를 알렸으나 교황을 만난 이유나, 어디서 만났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교황청도 공식적으로 머스크 면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교황은 비공개로 유명 인사를 자주 만난다”며 “통상적으로 기업 CEO를 만나는 자리에선 그들이 가진 부와 기술을 사용해 극빈층을 도와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곤 한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아들 4명과 함께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는 최근 이름을 바꾼 트랜스젠더 딸 비비언 제나 윌슨은 없었다. 윌슨은 지난달 “아버지와 어떤 형태로든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하비어 머스크라는 기존 이름을 버리고 법원에서 개명 허가를 받아냈다. 작가 저스틴 윌슨과 첫 결혼에서 아들 6명을 뒀으나 첫째는 생후 10주 만에 사망했다. 트렌스젠더 딸은 윌슨과 사이에서 얻은 아이다. 현재 머스크의 자녀는 7명이다.
한편, 지난달 머스크는 “440억 달러(약 57조 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가 가짜 계정 수에 대해 중요한 몇 가지 문제로 인해 여전히 보류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