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8일 공식 사회서비스관계망(SNS)에 ‘야근송’을 공유하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고용부 측은 해당 게시글이 ‘야근을 권장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삭제된 게시글이 SNS, 블로그 등에 공유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칼퇴 잊은 사람들에게 야근송’이라는 제목의 고용부 블로그 글을 공유했다. 게시물에는 “어차피 해야 할 야근이라면 미뤄봤자 시간만 늦출 뿐.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는 내용과 함께 가요 몇 곡이 첨부됐다. 하지만, 블로그 게시글과 트위터 공유글은 한 시간도 안 돼 삭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난이 쇄도해서다. 초과근로시간 산정단위를 ‘주’에서 ‘월’로 전환하는 방향의 제도 개편방안 발표로 ‘무제한 노동’ 우려가 커진 상황에 해당 게시글이 ‘야근 권장’으로 비친 탓이다.
특히 해당 블로그·트위터 글은 고용부 대변인실 디지털소통팀 직원이 직접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부 측은 “고용부 웹진인 월간내일 5월호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야근한다면 빨리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하길 응원한다’는 취지로 올린 글”이라며 “최근 논란이 된 초과근로시간 산정단위 개편 등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야근하는 분들의 심정은 다를 텐데, 콘텐츠를 제작할 때 세심히 챙기지 못했다”며 “그 결과로 부정적 의견도 많았고, 실속하게 글을 내렸다. 향후 콘텐츠를 제작할 땐 더욱 세심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