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끝난 '지하철' 영화ㆍ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회복 중

입력 2022-06-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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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 대비 촬영 수요 2배 늘어나…녹사평역·신설동역 인기

▲신설동역 유휴승강장. (자료제공=서울교통공사)
▲신설동역 유휴승강장. (자료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올해 상반기 영화ㆍ드라마 등 촬영 지원이 올해 6월까지 90건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하철은 시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지만 코로나 이후 지하철 내 촬영 건수가 급감했다. 2019년에는 336건으로 거의 하루에 한 번 꼴로 촬영이 이뤄졌으나, 2020년 거리두기 본격화로 66건으로 줄어들었다.

공사는 2020년 2월부터 코로나 방역 일환으로 영화 촬영 협조를 불가피하게 잠정 중단했다. 2021년 6월부터는 영업 종류 후에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지하철 촬영건수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까지 90건의 촬영이 진행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의 전체 촬영 건수를 넘어선다.

▲지하철 촬영지원 현황. (자료제공=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촬영지원 현황. (자료제공=서울교통공사)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촬영이 이뤄진 곳은 6호선 녹사평역이다. 녹사평역은 지하예술정원과 햇빛이 들어오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구조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호선 성수역도 촬영 명소로 떠올랐다.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촬영지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2호선 신설동역에 있는 '유령 승강장'이다. 이곳에는 옛 지하철 역명판과 노란색 안전선이 그대로 남아있다.

지하철 역사 내 숨겨진 특별한 공간은 5호선 영등포시장역, 2ㆍ6호선 신당역에도 있다. 타 노선과의 환승을 위해 미리 구조물을 건설했지만 계획 변경으로 사용되지 않는 곳들이다.

지하철을 배경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는 절차는 공사 누리집에 안내돼 있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지하철은 시민의 하루를 열고 닫는 일상 속 공간인 만큼 많은 촬영지원 신청이 접수된다”며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는 K-지하철의 모습이 K-콘텐츠를 통해 보여지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더욱 올라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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