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2300P대는 올해~내년 기업 실적이 10% 감소할 것으로 반영한 수준”이라며 “기업이익 감소 폭이 10~20% 정도라면 주가수익비율(PER) 9배를 기준으로 코스피는 2050~2300P대에서 하락을 멈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상장사들은) 미국 기업들보다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약점이 존재한다”며 “코스피 영업이익은 2000년대 이후 이익 감소 국면에서 기간에 따라 평균 40% 이상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 이후 코스피 영업이익은 이미 2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주요 지수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에 성공한 데 반해 한국 증시는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 오른 3만530.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5%, 2.51% 상승해 3764.79, 1만1069.30으로 장을 마쳤다. 22일 들어서는 0.13~0.15% 밀리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코스피는 22일 -2.74%, 23일 -1.22% 등 연일 하락하며 2314.32P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반등하기 위해선 시장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첫 번째 신뢰 회복 조건은 이익 추정치에 대한 신뢰 확보”라며 “2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시즌 전후 과정에서 이익 추정치가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음을 확인할 수 있고 하향되더라도 지금의 주가 약세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등의 계기는 침체 우려 완화로 인한 투자 심리 개선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물가와 금리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 원유 수요를 감안해 지표 확인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환율은 외국인 순매도에도 고점을 크게 높이고 있지 못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기업 실적 하향 조정 우려는 현재 밸류에이션에 일부 반영됐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