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상대 여성이 남은 음식을 포장해간 것을 두고 “추잡스럽다”고 표현한 남성의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앞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남이 소개팅녀가 추잡스럽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는 소개팅을 주선한 A 씨가 올린 글로, 남성 지인은 ‘소개팅에서 식사 후 남은 피자 3조각을 포장해간 여성이 추잡스러웠다’고 주선자에게 말했다. A 씨는 “솔직히 소개해 준 남성 지인이 다시 보인다”며 “다른 분들 의견도 궁금하다. 이게 추잡스러운 행동이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포장해가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소개팅에서는 참았으면 좋았을 듯하다”는 의견과 “오히려 알뜰해서 좋다”는 반응이 대표적이었다.
그런데 이후 A 씨가 추가한 글에서 반전이 이어졌다.
소개팅 주선자 A 씨는 “(소개팅에 나갔던) 여성 지인이 이 글을 보게 돼 한참 동안 통화를 했다”며 “알고 보니 여성은 배가 불러서 피자는 입에도 대지 않았고, 남성이 혼자 너무 잘 먹어서 여자 쪽에서 ‘남은 음식을 싸가라’고 제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남성은 포장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여성은 그가 무안해서 그러나 싶어 “나눠서 가져갈까요?”라고 물었으나, 남성은 여성에게 가져가라며 직원을 불러 포장을 해줬다는 것이었다.
A 씨는 “여성 지인이 이 글을 볼 줄 몰랐다”며 “남자가 잘 먹고, 대화도 잘 통하는 것 같아 호감이었다는데 뒤통수 칠 줄 몰랐다고 기분 나빠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분 나쁘다고 추가 글 올려달라고 해서 글을 추가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알고 보니 남자가 별로였다”, “앞에서는 잘 대화하고 뒤에서 사람 추잡스럽다고 욕하다니” 등 비판 섞인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