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가 8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말레이시아를 낙점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진출함으로써 2500조 원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SPC그룹의 8번째 해외 진출국이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인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한다. 공장이 건립되는 조호르바루의 산업단지인 누사자야테크파크는 싱가포르 국경에 인접해 있다. 탄중펠레파스 항구와도 가까워 동남아 전역과 중동까지 물류 이송이 가능하다.
약 400억 원을 투자해 건설되는 SPC 조호르바루 공장은 대지면적 1만6500㎡(약 4991평), 연면적 1만2900㎡(약 3902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준공 예정 시기는 내년 6월이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 생산이 가능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SPC그룹이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
SPC그룹은 공장 건설과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 올해 말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파리바게뜨를 오픈할 예정이다.
SPCC그룹은 201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발을 딛은 이래 현재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파리바게뜨 100호점 돌파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를 할랄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을 대표하는 경제대국 중 하나로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이다.
또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SPC그룹 허진수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 원(2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