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홈런공을 받고 놀란 외야석 관중 (출처= KBSN 스포츠)
15일 이정후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4로 키움이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중계 카메라는 ‘이정후 여기로 공 날려줘’라고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응원 중인 외야석 관중을 비췄다.
‘홈런 배송’은 그 직후 이뤄졌다. 이정후는 1-4로 키움이 뒤지고 있던 8회 말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포(시즌 10호)를 날렸다. 타구는 ‘공을 날려달라’고 응원한 관중의 발밑에 안착했다. 미국프로야구(MLB)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예고 홈런’ 일화가 연상되는 상황이었다.
만화 같은 상황에 이정후의 홈런공을 받은 팬들은 놀란 표정으로 공을 집어 들었다. 이후 이들은 이정후로부터 홈런공에 사인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16일 이들의 좌석 등급을 다이아몬드 클럽으로 올려주고 이정후의 사인배트를 건넸다.
한편 이날 중계 카메라에 잡힌 이정후의 홈런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홈런 택배맨’이란 별명까지 붙었다.
누리꾼들은 “평생 팬 2명 접수 완료다”, “로켓배송 완료다”, “노리고 해도 절대 못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